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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합 · 연계전공 해외현장교육_오키나와]소감문-구한결(정치학, 정치경제철학)
  • Category해외현장학습 소감문
  • Writer인문대학
  • Date2018-02-22 15:39:06
  • Pageview1209

해외현장교육을 다녀와서 (구한결, 정치학/정치경제철학 연계전공)


돌이켜보면 여태 코어에서 진행했던 해외현장교육은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북경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는 엄청난 지적 자극을 받으며,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좁은지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실감했다. 예를 들자면, 실리콘벨리에서 열렸던 VC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라는 발표를 하는 것을 보며(물론 발표의 내용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나마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공부밖에 없었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 해외현장교육 역시도 엄청난 배움의 기회였다. 그저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은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배움과 지식을 그것도 현장에서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자들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러한 기회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물론 이번 교육의 초점은 나의 주요 관심사라고만은 할 수 없는 오키나와의 역사에 맞추어져 있었지만, 돌이켜보건대 오히려 그것이 나의 지적 호기심을 배가시켰던 것 같다. 오키나와의 역사에 대한 강연은 최근에 들었던 어떤 강의보다도 흥미로웠고 일본어로 교수님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낯선 것들을 마치 스폰지처럼 흡입하면서 나의 시야도 조금 더 넓어졌던 것 같
다.

“비교하는 자만이 차이를 확정할 수 있다.” 최근에 읽었던 한 책에 나온 구절이 스쳐 지나간다. 낯선 곳에 가면 누구나 그 장소와 자신이 원래 살고 있던 곳을 비교해보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 예외는 아니어서, 이 작은 도시가 어쩌면 우리나라, 그리고 지금 여기의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동중국, 조선, 그리고 야마토를 오가며 큰 돈을 벌어들였을 당시 상인들을 상상하면서, 오키나와의 주체성을 놓고 고민했을 지식인들의 고뇌에 감정을 이입해보려 노력하면서, 그리고 국제거리를 거닐며 그곳의 과거사를 추억하면서 나는 잠깐이나마 그 섬을 살다 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시간에 쫓기지 않았기에 더욱 가능했던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이방인의 신분이었지마는 오히려 그 덕에 오키나와라는 공간이 하나의 장소가 되도록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앞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벽한 여정을 위해 준비해주셨던 교수님들과 조교님들께 정말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중간 중간에 직접 설명을 해주셨던 것, 그리고 사전조사의 내용을 버스 안에서 공유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목적지를 돌아다닐 때에 큰 도움이 되었다. 금번 교육에 함께 참여하면서 친분을 쌓을 수 있었던 다른 많은 학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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