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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코어 해외 현장실습]소감문 (중어중문학과 최정윤)
  • Category해외 현장실습 소감문
  • Writer인문대학
  • Date2017-09-29 16:33:46
  • Pageview1105

<서울대학교 코어사업단>

샌프란시스코 현장 실습 프로그램 소감문

중어중문학과 최정윤

제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했던 점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영어 회화실력 상승, 두 번째는 현지 문화 체험입니다. 영어회화 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현재 자신의 실력을 진단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이를 보완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한 번도 영어권 국가를 방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한국에서 갈고 닦은 영어가 현지에서 얼마나 통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직장에서 현지인과 전화통화를 해보고, 업무 지시를 이해하는 등의 실생활과 비즈니스와 관련된 영어를 제가 얼마나 잘 해낼 지, 부족하다면 어떠한 점이 부족한 지 체감해보고 싶었습니다.

흔히들 한국의 직장문화는 위계질서가 뚜렷하며 미국은 보다 수평적인 문화라고 얘기합니다. 이를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실제로는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것이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 지, 한국과 달리 어떠한 식으로 행동해야 자연스러운지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보다 크게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사는 사회를 겪어보고 싶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글로벌함’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글로벌’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회사에 지원할 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이에 제가 학생의 신분으로, 외국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 달 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고 상공회의소에서 인턴으로 생활하며 가장 기초적인 회화가 생각보다 무척 부실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물을 따라 버리다’, ‘참가 신청을 받다’ 등과 같은 쉬운 말들도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어휘 능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킹 문화 또한 실전에서 겪으니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많은 적극성을 필요로 했습니다. 제가 처음 출근하던 날, Hayward지역의 철강회사 60주년 행사에 참석하였는데 저를 제외하곤 다들 서로 안면이 있는 상태였고 소규모로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짧은 자기소개를 하더라도 계속 얘기를 이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절 움츠러들게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제가 영어를 못하는 데 대한 창피함은 넣어두고 일단 제 생각을 어떻게든 전달하기 위해 애썼고, 현지인들은 어떤 동사와 전치사 등을 사용해 이를 표현하는 지 주의깊게 살펴보았습니다. 네트워킹에서 또한 최대한 밝게 웃고 긍정적인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애썼고, 저에 대한 소개를 차츰 늘려나감과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질문의 폭도 넓혔습니다. 함께 참여한 친구들로부터도 배울 점이 무척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평균 이상의 회화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쟁을 뚫고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이번 참가자들 중에서 영어 실력 및 영어에의 관심도가 가장 떨어지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랬기에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각자 자신만의 영어 학습 방법과 습관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힙합노래를 즐겨 들으며 외국인 친구들에게 다가가길 주저하지 않는 동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책의 audio 버전을 늘 틀어놓는 동기, 똑같은 건 지겹다며 각종 영어 관련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구독하는 동기 등 저마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영어 학습 자체가 이미 몸에 배긴 친구들을 보며 많은 친구들이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영어를 습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상공회의소에선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습니다.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오피스에 들리는 vendor들, 매주 월요일에 참석했던 로터리 클럽에서 같이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었던 클럽회원들, wine walk를 같이 기획했던 시청 직원들, 페스티벌에 봉사활동 차 참가하는 지역 주민들 등 상공회의소라는 공공기관의 특성 상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 있는 태도로 악수를 하고 제 자신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소개하는 일은 처음엔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색함은 떨쳐버리고 당당한 모습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 참가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몇 가지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보다 자신에게 잘 맞는 현장실습 직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해외에서 실습 경험을 해 봤다’여서는 안됩니다. 무급 현장실습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얻는 것은 ‘경험’이 전부입니다. 어떠한 ‘경험’이 자신에게 보다 유리할 지 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전 현장실습 이후 공기업 취직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소서나 면접에서 어떤 타이틀이 제일 잘 어필될 것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과 같은 사기업을 제외하고, 남은 공공기관들을 고려했습니다. 시청과 하원의원 사무실, RHA, 그리고 상공회의소가 남았는데 앞의 세 곳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많이 필요한 반면, 상공회의소는 다소 익숙하고, 명쾌하게 그 역할이 설명된다는 점에서 자소서나 면접에서 쉽게 어필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다른 동기의 경우 로스쿨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법체계와 시스템과 관련된 경험이 더욱 우선적이었고, 컨설팅을 염두에 두고 있던 동기는 스타트업을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어떠한 진로 설계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게 더욱 이득이 될 지 고려하여 직장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 경험이 쓸모없어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취업전선에 있는 분들은 내가 이것을 할 시간에 한국에서 다른 준비를 했어야 했나하는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치열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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