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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합 · 연계전공 해외현장교육_뉴욕]소감문-안동욱(종교학과)
  • 카테고리해외현장학습 소감문
  • 작성자인문대학
  • 날짜2018-02-21 17:59:03
  • 조회수1153

안동욱, 종교학과

★ 뉴욕 해외현장교육을 가기 전

  원래 나는 밖에 잘 돌아다니지 않는 성격이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도 다닌 게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근래에 나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과 조교님께서 미국이라는 다른 세상을 경험해보면 심적으로 조금이나마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추천해주셔서 이번 뉴욕 해외현장교육을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 추천을 받았을 때는 미국이니까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가기 귀찮다, 가서 뭐하나’라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그러던 중 운 좋게 선발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작 선발이 되고나서 여러 사전준비를 하는 가운데 역시나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고 심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 있던 나는 모든 게 귀찮아지면서 ‘괜히 신청했나’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이니 일정에 따라 뉴욕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여행을 가는 것, 준비하는 것,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는 것,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 모두 다 너무 오랜만에 겪는 일이라 낯설었고,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졌다. 비행기에 올라 약 14시간의 비행 끝에 뉴욕에 도착했다. 도착 후 내가 겪은 것들은 나의 귀찮음,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한 번에 날려주었다.


★ 뉴욕 해외현장교육에서 얻은 것들
  뉴욕 해외현장교육에서 내가 첫 번째로 얻은 것은 새로운 세상에서의 자유였다. 처음 뉴욕에 도착했을 때, 내가 오기 전에 겪었던 걱정, 두려움이 무색할 정도로 그냥 뉴욕의 길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던 모든 것들을 그곳에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거 그 시간, 그 장소를 느끼고 즐기면 됐다. 말버릇처럼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던 나였지만 ‘역시 사람은 나가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뉴욕에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을 여기에 적을 수는 없지만 그저 모든 것이 좋았다. 결국엔 뉴욕도 사람 사는 곳이기에 비슷한 점도 당연히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움이 나를 자극했다.
  해외현장교육의 짜인 일정 외에는 우리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사실 해외현장교육의 취지와는 좀 안 맞겠지만 이 자유시간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교육일정 이전, 저녁식사 이후를 빈틈없이 정말 꾸준히 돌아다녔다. 거의 집에만 박혀 있는 나로서는 스스로가 신기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뉴욕 곳곳을 돌아다녔다. 함께 가서 친해진 사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타임스퀘어, 록펠러 센터, 브루클린 브릿지, 윌리암즈 버그, 많은 교회건물들 등 간 모든 곳이 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고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었다.
  뉴욕 해외현장교육에서 내가 두 번째로 얻은 것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흥미였다. 해외현장교육에서는 정치, 경제, 경영, 인문데이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연이 이루어졌다. 종교학을 주전공으로, 서아시아언어문명을 부전공으로 하고 있는 나로서는 사전지식도 없고 흥미도 딱히 없는 분야들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 대부분의 강연 때 멍 때리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하나, 둘 강연을 들으면서 나의 예상은 깨졌다. 강연들은 나에게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강연 하나하나를 관심을 가지고 듣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강연들이 몇 개가 있다. 첫 번째는 UN에서의 김남석 경제담당관의 강연이었다. 강연의 내용은 현재 UN의 핵심인 SDG에 대한 것이었다. 사실 나는 내 몸 하나도 부지하기 급급하여 국제사회는 둘째 치고 한국의 사회·정치·문화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 강연을 통해 현재 국제사회의 주요 안건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IoT와 인공지능이 기업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주제의 Scott Amyx의 강연이었다. 이 강연에서 나의 흥미를 특히 자극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Human-to-Human Empathy Economy와 Human Currency개념이었다. 마침 졸업논문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 개념들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에서 종교, 특히 종교사제들의 미래/전망에 대해 생각해보는 논문을 쓰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로 구글 이세희 매니저님의 강연이었다. 이 강연은 뒤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굉장히 짧은 시간 급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요즘 가장 혁신적인 기업인 구글에 직접 방문을 하고 구경을 하고 구글이라는 회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듣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신기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뉴욕 해외현장교육에서 내가 세 번째로 얻는 것은 전공분야와 관련된 경험이었다. 뉴욕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종교건축물스러운 종교건축물을 몇 블록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한국에도 종교건축물은 정말 많이 있지만 뭔가 종교건축물스러운 종교건축물은 꽤 보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나는 현대식 종교건축물에서는 성스러움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편이라서 뉴욕에서 제대로 된 종교건축물들을 볼 때마다 너무나 흥분되었다. 그래서 짜인 일정뿐만 아니라 그 외에 자유 시간에도 다양한 종교건축물들을 방문했다. 뉴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성 패트릭슨 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회 성당인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뉴욕 최고의 교회인 트리니티 교회, 굉장히 진보적인 것으로 유명한 리버사이드 교회 등 많은 종교건축물을 방문했다. 성 패트릭슨 대성당의 경우에는 아침에 시간을 내서 아침 미사를 드리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갔던 곳이 다 기독교계열의 건축물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뉴욕은 다양한 종교가 있어서 불교사찰, 힌두사원, 시너고그, 모스크 등이 있는데 가지 못했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수업자료나 책에서나 봤던 종교유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고대 인도, 고대 이집트, 고대 서아시아, 중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종교유물들을 한 곳에서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 뉴욕 해외현장교육을 다녀와서
  뉴욕 해외현장교육을 다녀온 지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 다시 한국으로, 일상으로 돌아와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어떨 때는 마침 뉴욕에 다녀온 것이 꿈과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뉴욕에서 찍은 사진이나 뉴욕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가져온 물건들을 보면서 추억을 되새기곤 한다. 뉴욕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삶이 스펙타클하게 바뀐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것을 경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뉴욕 해외현장교육은 나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 해외현장교육 같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기고 계속 유지되어 많은 학생들이 밖으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해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뉴욕 해외현장교육이라는 값진 경험을 하게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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