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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합 · 연계전공 해외현장교육_뉴욕]소감문-남혜선(언어학과)
  • 카테고리해외현장학습 소감문
  • 작성자인문대학
  • 날짜2018-02-21 17:53:43
  • 조회수1263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를 방문하고 (남혜선, 언어학과)

해외 현장교육으로 뉴욕을 방문한지 4일째 되는 날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NYU Center for Data Science)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컴퓨터 및 데이터과학 분야의 조경현 교수와 언어학 교수인 Sam Bowman의 강연을 들었다.

조 교수의 강연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바로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센터에는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데이터과학을 적용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자들의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 계산생물학, 계산경제학이지만 데이터과학의 학제적인 성격으로 인해 뉴욕대학교의 여러 다른 전공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 협력 분야는 인류학, 정치학, 물리학, 법학,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수십 개의 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조 교수가 강연 중 언급한 데이터과학 연구 사례 중 하나는 Kevin Knight의 시 자동 생성기이다. Kevin Knight는 자연 언어 처리와 기계 학습을 주로 연구하는 데이터과학자로, Hafez라는 인터렉티브 시 생성기를 개발했다. Hafez는 임의의 주제를 입력 받아 그에 알맞는 임의의 시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여기서 만들어진 시는 인간과의 시 창작 대회에서 경쟁하여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기계가 문학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인공지능 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수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 명확한 답은 제기되지 못했다. 조 교수는 결국 이것이 인공지능의 창의성 문제와 연결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창작된 작품이 가질 수 있는 의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를 방문한 뒤 나는 서울대학교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생으로서 자연스럽게 둘을 비교해보게 되었고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의 개선 및 발전 방향을 생각해보았다.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을 수강하는 각 학생의 전공은 매우 다양하고 연구 방향이 천차만별이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여 지도하기에 무리가 있어서 그런지 혼란을 겪는 학생들을 여럿 목격했다. 이들은 막연히 시대에 맞게 컴퓨터를 활용하기에 전망이 좋아 보여서 이 연계전공을 선택했지만 데이터과학과 인문학을 어떻게 관련 지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계전공의 커리큘럼 특성상 개론 수업을 제외하고는 서로 다른 관심분야를 가진 학생들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주전공을 기준으로 그에 데이터과학 분석을 적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연계전공 수업 역시 각자의 전공 영역과 관련된 것들로 한정하여 수강하고 있다.

이는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이 데이터과학의 큰 장점인 학제적 성격, 즉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수많은 학문을 이어주는 다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의 경우 연구자들이 각자의 전공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방법론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더욱 학제적인 연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환경은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가 대학원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기에 구축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은 학부 연계전공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분명히 개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부생들이 학제적 협력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연계전공 수강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이 개인 연구에 대한 질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문학과 데이터과학의 결합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이며 이 분야에서 많은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현장교육에서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를 방문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기뻤다. 한편 우리 학교의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제적 연구 분위기의 조성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생으로서 이러한 발전 방향을 감히 제안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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